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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넷] "소통 없인 융합도 없다"···연구단장들이 밝힌 글로벌 TOP 조건
2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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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연구이음마당 성황리 개최
한의학연·ETRI·원자력연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장들
리더십·유연성·건강관리·AI 활용 등 성공 노하우 공유
AI 융합 사례 발표와 네트워킹도 진행, 연구 협력 가능성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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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를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게 가장 어렵지만 결국 협력의 출발점입니다."(권용환 단장)

"융합 연구가 성공하기 위해선 서로의 영역을 이해하기 위한 끊임없는 대화가 꼭 필요합니다."(조윤제 단장)

"공감과 소통 없이는 연구도, 협력도 지속될 수 없습니다."(김형준 단장)

정부출연연구기관 간 칸막이를 허무는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17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제3회 연구이음마당'은 이름 그대로 연구와 연구를 잇는 교류의 장이었다. 특히 2부 순서인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토크콘서트'는 자유로운 토론 분위기 속에서 연구자들이 직접 고민과 도전을 공유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무대에는 △김형준 차세대 뇌 글림프계·신경계 조절 전략연구단장(한의학연) △권용환 우주항공 반도체 연구단장(ETRI) △조윤제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상원자로 플랫폼 개발사업단 단장(원자력연)이 올랐다.

단장들은 연구 현장에서 마주하는 현실적 어려움과 함께 "융합과 협력을 위해 연구자가 반드시 갖춰야 할 역량은 소통"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장에서는 실시간 참여를 통해 '공감력', '리더십’' '전문성', '유연성', '오픈 마인드' 등이 융합연구의 핵심 키워드로 꼽히기도 했다.

권용환 단장은 "엔지니어들이 융합연구에 참여할 때 초기엔 경계심이 크다"며 "내 성과만 빼앗기지 않을지, 서로 도움이 될지, 기여한 만큼 보상이 따를지를 살핀다. 이런 의구심을 해소하고 협력 분위기를 만드는 건 단장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조윤제 단장은 "소통을 통해 무엇을 이루려는지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각 출연연의 강점과 역량을 파악하고, 모든 기관이 사업 목표를 공유·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준 단장은 “협력과 리더십이 중요하지만 연구 현장에선 기법과 모델이 실시간으로 바뀐다”며 “융통성을 갖고 협력 기관들과 소통해야 글로벌 톱에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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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개인이 앞으로 도전해야 할 과제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AI 활용 역량, 건강 관리, 지속 가능한 연구 환경이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김 단장은 "건강해야 연구도 지속할 수 있다"며 "연구자가 스스로의 체력을 지키고 팀과 함께 건강한 연구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단장은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도구"라며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연구 성과물을 만들어내는 속도가 달라진다. 이제는 연령대와 상관없이 연구자라면 발을 들여야 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토크콘서트에 앞서 기관별 AI 융합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김찬수 KIST 박사의 '국가적 소버린 AI' △박상욱 ETRI 박사의 'AI 마약사범 추적 기술' △고우영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의 '가짜뉴스 탐지 기술' △이상훈 한의학연구원 박사의 'AI-ready 한의학 데이터' △유용군 원자력연구원 박사의 '기계학습과 에이전트 활용' △이경하 KISTI 박사의 '생성형 AI와 AI for Science' 등 6개 기관의 AI 융합 사례가 발표됐다. 이후 열린 소그룹 네트워킹에선 연구자들이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번 연구이음마당은 AI 융합 발표와 전략연구단 토크콘서트를 통해 경계를 넘어 함께하는 연구 문화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연구자들이 강조한 소통·공유·이해는 출연연 중심의 새로운 협력 생태계를 여는 열쇠로 다시 한 번 부각됐다.

김영식 이사장은 "연구이음마당은 출연연이 서로 경험을 나누며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연구자 중심의 자율적 교류가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NST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이음마당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주최하고 ETRI,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이 공동 주관했다.

 

홍재화 기자


출처 : 헬로디디(https://www.hellodd.com/news/articleView.html?idxno=109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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